
영어를 배우다 보면 "I'm angry" 같은 직접적인 표현보다 "I'm getting a little frustrated" 같은 완곡한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왜 영어권 사람들은 감정을 이렇게 돌려 말할까요?
오늘은 이렇게 표현하는 사례를 좀 더 살펴보면서 어떤 문화적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목차
🎯 영어에서 감정 표현을 완곡하게 하는 경우
영어 표현을 익히다 보면 mad라는 단어를 알게 되어 간단하게 I'm so mad. 간단하게 적용하면 좋은데 I'm getting mad.라는 표현을 종종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완곡하게 (softening) 말하는 경향이 있어요. 특히 부정적인 감정이나 강한 의견을 말할 때, 너무 직설적으로 들리면 상대방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1. 완곡한 표현 (Softening Expressions)
👉 I'm so mad (나 정말 화났어)
👉 I'm getting mad (나 화나려고 해)
*"I'm so mad"*는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는 반면, "I'm getting mad"는 점진적인 변화를 나타내면서 덜 공격적으로 들려요. 이런 표현은 상대방이 긴장하거나 방어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줄이는 역할을 해요.
다른 예시:
❌ You're wrong! (너 틀렸어!)
✅ I think you might be mistaken. (내 생각엔 네가 조금 착각한 것 같아.)
2.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느낌
"I'm mad"처럼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너무 감정적이거나 즉흥적인 느낌을 줄 수 있어요. 하지만 "I'm getting mad"라고 하면 아직 조절할 수 있는 상태처럼 들려서 더 부드럽고 균형 잡힌 표현이 돼요.
비슷한 표현:
✅ I'm getting tired. (점점 피곤해져.)
✅ I'm feeling a little annoyed. (조금 짜증 나고 있어.)
✅ I'm starting to get frustrated. (짜증이 나기 시작해.)
3. 더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표현
"get"을 활용하면 영어권 사람들이 평소에 더 자연스럽게 쓰는 회화체 표현이 돼요.
예를 들어:
- I'm bored보다는 I'm getting bored가 더 일상적인 뉘앙스예요.
- I'm hungry도 말할 수 있지만, I'm getting hungry라고 하면 배고파지는 과정을 강조할 수 있어요.
참고로 'I'm getting hungry'를 파파고와 구글 번역기에 한글 번역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파파고 : 배가 고파오는군요.
구글 번역 : 배가 고프다.
👉 "get"은 변화를 강조하는 동사이기 때문에 감정을 말할 때 덜 단정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 영어에서 강한 감정 표현을 쓰는 경우
"I'm so mad"는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이 표현은 자신의 화가 매우 크고 분명히 전달하고자 할 때 쓰여요. 그만큼 직설적이고 강렬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상황이나 상대방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 화가 매우 클 때:
- 예를 들어, 무례한 사람이나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을 때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I can't believe they said that to me! I'm so mad!" (그들이 나한테 그런 말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아! 나 너무 화나!)
- 심각한 상황에서:
- 만약 중요한 일을 누군가 방해하거나 부당하게 취급당했을 때, 화가 아주 큰 상태에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 "I'm so mad that they canceled my flight at the last minute!" (그들이 마지막 순간에 내 비행기를 취소한 것 때문에 너무 화나!)
- 누군가가 정말 잘못했을 때:
- 상대방이 정말 잘못을 했거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감정을 표출할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I'm so mad at you for lying to me!" (나한테 거짓말한 거 너무 화나!)
- 감정을 억제하기 힘들 때:
-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고, 억제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감정을 드러낼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I'm so mad right now! I can't even think straight!" (지금 너무 화나서 생각도 제대로 안 나!)
🎯 영어권 문화에서는 왜 감정을 완곡하게 표현할까요?
영어권 문화에서 감정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생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역사, 사회적 가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예요.
1. 개인주의와 사회적 조화의 균형
영어권 문화, 특히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은 개인주의적이면서도 사회적 조화를 중요하게 여겨요.
- 개인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 동시에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고 조화롭게 소통하는 것도 중요해요.
이런 균형 때문에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말하기보다 부드럽게 표현하는 방식이 발전했어요.
✅ 예시:
❌ Give me some water! (물 줘!) → 너무 직설적
✅ Could you get me some water? (물 좀 가져다줄 수 있어?) → 더 공손하고 부드러움
2. 영국식 예의 문화 (Politeness Culture)
영어권 문화에서 특히 영국식 예의범절 (British politeness) 이 강한 영향을 줬어요.
- 영국에서는 직설적인 표현이 무례하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아요.
- 그래서 감정을 돌려 말하거나, 완곡하게 표현하는 문화가 발전했어요.
- 이런 경향이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국가 전반으로 퍼졌어요.
✅ 예시:
❌ That’s wrong. (그거 틀렸어.)
✅ I see what you mean, but I think there might be another way. (네 말 이해해, 그런데 다른 방법도 있을 것 같아.)
영국식 예의 문화는 대화를 부드럽게 만들지만, 가끔은 너무 돌려 말해서 헷갈릴 수도 있어요. 😅
3. 실용적인 소통 방식 (Pragmatic Communication)
영어권 사람들은 직접적인 감정보다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표현을 선호해요.
- 너무 강하게 말하면 듣는 사람이 방어적이 될 수 있어요.
- 하지만 부드럽게 말하면 대화를 더 원활하게 이끌 수 있어요.
✅ 예시:
❌ You're late! (너 늦었어!) → 상대가 불편할 수 있음
✅ I noticed you got here a bit late. Everything okay? (좀 늦게 온 것 같네. 괜찮아?) → 덜 공격적이고 대화가 부드러움
이런 방식은 비즈니스, 친구 관계, 가족 간 대화에서 모두 활용돼요.
4. 언어 구조의 영향
영어에는 감정을 표현할 때 "I'm getting..." 같은 점진적인 표현을 자주 써요.
- 한국어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지만,
- 영어는 변화를 강조하는 표현이 더 자연스럽게 들려요.
✅ 예시:
❌ I'm angry! (나 화났어!)
✅ I'm getting a little frustrated. (조금 짜증이 나고 있어.)
이렇게 말하면 감정을 완곡하게 표현하면서 상대방이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 영어의 완곡한 감정 표현 연습 Tip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그것을 쓰는 문화도 같이 알아 가는 과정이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감정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연습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고려하고, 좀 더 섬세하게 나의 감정을 영어에 담아 보는 연습 과정인 것 같습니다.
1. 감정의 강도를 낮추는 표현 연습
"I'm so mad"처럼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기보다, 강도를 낮추는 표현을 사용해 보세요.
예를 들어:
- "I'm getting mad" (화나고 있어)
- "I'm feeling frustrated" (짜증 나고 있어)
- "I'm a bit annoyed" (조금 짜증 나)
- "I'm starting to feel upset" (슬프기 시작했어)
- "I'm not happy about this" (이건 마음에 안 들어)
이렇게 점진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영어권에서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집니다.
2. 상황에 맞게 표현 선택하기
감정을 표현할 때, 너무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상황에 맞는 표현을 선택하세요.
- "That was really frustrating." (그건 정말 답답했어) →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으면서도 불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
- "I'm not sure how I feel about this." (이건 어떻게 느껴야 할지 모르겠어) → 혼란스러움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방법.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돌려서 표현하는 습관을 들이면, 영어권에서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소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3. 자주 사용되는 완곡한 표현 익히기
영어에서는 감정을 표현할 때 완곡하게 말하는 표현들이 자주 사용돼요. 일상적인 표현을 반복적으로 익히는 것이 중요해요.
- "I'm feeling a little overwhelmed." (조금 버거운 느낌이야)
- "This is making me a little nervous." (이게 나를 조금 긴장하게 만들고 있어)
- "I'm not in the best mood right now." (지금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아)
4.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며 말하기
영어권에서는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면서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I can understand why that would be frustrating." (그게 왜 답답할 수 있는지 이해해)
- "I see your point, but I'm starting to feel frustrated." (네 의견은 이해하지만, 조금 짜증이 나기 시작해)
- "That was disappointing." (그건 실망스러웠어)
이렇게 상대방에게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부드럽게 대화할 수 있어요.
5. 많은 대화와 실습
완곡한 표현은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대화에서 자주 연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에요. 실생활에서 영어로 대화할 기회가 많다면, 자연스럽게 이런 표현들이 입에 붙을 것입니다. 영어 공부할 때 영화나 드라마, 팟캐스트 등을 참고하여 사람들이 어떻게 감정을 표현하는지 주의 깊게 들어보세요.
6. 정서적 언어 연습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언어적 연습은 중요하지만, 자기감정을 다루는 연습도 함께 해야 해요.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를 생각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화났을 때 그 감정을 "I'm upset" 또는 "I'm a little annoyed"로 표현하는 것처럼요.
참고) "I'm upset"와 "I'm a little annoyed"는 감정의 강도와 심각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I'm upset"
감정이 깊고 강하게 표현되며, 화가 나거나 실망한 상태를 나타냅니다. 이 표현은 실망이 클 때, 강한 불쾌함 또는 불안한 감정을 나타낼 때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I'm upset that I didn't get the job" (내가 그 직업을 얻지 못해서 속상해)
"I'm upset that I didn't get invited to my best friend's wedding." (내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초대되지 않아서 속상해.)
중요한 일에서의 실망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 "I'm a little annoyed"
작은 불편함이나 짜증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감정의 강도가 덜 심각하고 부드러운 표현으로 상대방에게 감정을 전달합니다.
예를 들어
"I'm a little annoyed that the meeting is running late" (회의가 늦어져서 좀 짜증 나)
"I'm a little annoyed that I missed the bus this morning." (오늘 아침 버스를 놓쳐서 좀 짜증 나.)
작은 불편함에 대한 반응으로 적합합니다.
오늘은 공교롭게 말투에 대한 글을 두 개 쓰는 날이 되었습니다.
오전에는 (한국어로) 상대방이 기분 나쁘게 말할 때 그 말의 숨은 뜻을 파악하는 대화법에 대해 쓰면서 상대를 이해하고 왜곡하지 않는 대화법을 다루는 글을 썼었습니다.
상대의 기분 나쁜 말속에 숨은 '부탁'이나 '감사' 구별법(상황별 사례로 익혀 보는 왜곡 해서 듣지 않는 대화법)
저녁에는 영어로 완곡하게 감정 표현하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언어는 다르지만 감정을 읽고 표현하는 것은 늘 어렵고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느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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